옐로모바일은 모다의 주요 자회사인 파티게임즈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모다 유상증자 참여계획을 철회한다고 22일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당초 27일로 예정된 7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파티게임즈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재무제표가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파티게임즈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해 유증대금 대납을 미뤄놨던 상황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인수결정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블록체인 사업강화를 위해 모다 인수를 결정했다. 모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를 운영하는 제스트씨앤티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옐로모바일은 코인원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52%를 1,125억원에 인수하며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벤처연합군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핀테크, 애드테크, 헬스케어, 미디어커머스 외에 블록체인을 신성장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록체인 업체인 아이지스시스템을 인수하고 사명을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변경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최종 대금납입 전에 중요이슈를 확인해 투자결정을 철회했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 “다만 옐로모바일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확대는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