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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변신 ①] ‘넓어지는 오프라인 영토 … 이제 자체 유통합니다’





“중국에 옐로우 카페를 낼 수 없을까요?”

빙그레는 베스트셀러 상품인 ‘바나나맛우유’를 콘셉트로 한 ‘옐로우 카페’를 낸 이후 해외에서 이 같은 사업 제안을 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과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옐로우 카페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해외에서도 손을 잡고 옐로우 카페를 열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카페 ‘1964 백미당’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식음료 업계가 제조업에서 벗어나 유통 등 서비스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장을 벗어나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식품 제조사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신성장 동력으로서 자생력을 얻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빙그레의 옐로우 카페다. 2016년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주점까지 관광 핵심 상권에 매장을 낸 옐로우 카페는 누적 방문자 수 27만 명에 육박하는 필수 관광지가 됐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도 약 22억 원에 달해 빙그레의 효자로 떠올랐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낸 오리온도 론칭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코파이 하우스’를 낸 오리온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초코파이를 100% 카카오버터로 만든 초콜릿과 천연 바닐라빈·코냑을 더해 프리미엄 디저트로 격상시켰다. 1호점에 이어 지난 5일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오픈 5일 만에 초코파이 1만 개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도 여러 유통 채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생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계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반등을 꿈꾸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난해 7월 롯데마트 서초점에 ‘밀크홀1937’을 론칭했으며 올해는 3~4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1964 백미당을 운영 중인 남양 유업은 국내 매장을 75개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매장을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백미당은 상반기 중으로 홍콩에 2호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09년부터 커피 전문점 폴바셋을 론칭해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또 우유 아이스크림 브랜드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 샵’을 운영 중이다. 특히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 체험형 테마공원인 ‘상하농원’을 운영, 관광 상품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상하농원 브랜드 숍을 열고 프리미엄 먹거리 유통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제조업에 기반을 둔 식음료 업체들이 서비스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서명희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팀장은 “제조 기반 업체들은 기술력과 제품 인지도라는 강점이 있다”며 “여기에 유통 형태를 다양화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디저트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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