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바일식권으로 식사한 인원이 1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창올림픽에 모바일식권을 공급한 스타트업 벤디스는 대회 준비 기간을 포함해 60일 동안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이 지정된 숙소 35곳에서 약 50만끼, 총 35억원어치를 모바일식권으로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식대 규모 35억원은 사전에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예산보다 5억원 가량 적은 금액이다. 올림픽에 자원봉사자용 모바일식권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식권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고, 사전에 식사 일정 변경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안광열 조직위 행정사무관은 “자원봉사자들이 변경된 식사 스케줄을 모바일식권에 직접 반영하면서 식사량 예측이 수월해져 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기업 외에도 다양한 단체 급식 영역에서 모바일식권이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식권대장은 밴디스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기업용 모바일식권이자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으로,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던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해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오일뱅크, 한화시스템, 한솔제지 등 대기업을 포함한 전국 170개 기업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식권대장으로 매달 거래되는 식대 규모만 33억 원에 달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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