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늘 축제 중. 올해 전국에서 계획된 지역축제가 89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거의 3곳에서 축제가 진행되는 셈이다. 월별로는 10월이 221건, 지역으로는 서울이 126건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축제기간에 들어간다”며 “혼잡할 수록 기본질서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국가와 지자체, 지역단체가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2일 이상 개최되는 행사를 기준으로 올해 계획된 지역축제는 모두 89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10월에 가장 많은 221건(24.7%)가 열릴 예정이다. 2위는 9월 166건, 3위는 4월 131건이다.
1~3월 월간 10~20건에 불과하던 지역 축제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부터 급증한다. 이후 6~7월 다시 두자리수로 떨어졌다가 9~10월 100~200건이 열린다.
4월 개최되는 축제 중 방문객 수(지난해 기준)가 10만명 이상인 축제는 48건이며 특히 100만명 이상 참석한 축제도 ‘석촌호수 벚꽃축제’(4월 5~13일, 850만명),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축제’(4월 5~13일, 139만명), ‘진해군항제’(4월 1~10일, 290만명),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4월 13~17일, 124만명) 등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도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126건이 계획돼 있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 105건, 경기 94건, 충남 93건, 경북 77건 등이었다. 도시화된 서울과 상대적으로 도시화율이 낮은 서울과 전남이 각각 많은 축제를 주최하는 것이 흥미롭다. 세종(3건)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시·도는 대전(10건), 울산(24건), 대구(24건), 인천(26건), 제주(35건) 등이었다.
한편 대부분 축제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연 등이 포함돼 있어서 공연장 주변이 혼잡하고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 질서와 안전수칙을 지키고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야간 축제에 참여할 때는 폭죽 등의 위험물 사용을 금하고 천막을 고정하는 끈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화재 등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한다. 축제장 등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는 안전요원에게 즉시 알리거나 신고해 사고예방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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