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해임 불가’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김 원장의 해외출장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적법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전날에도 이런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과거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는 더미래연구소에서 강연한 것과 관련해 “조 수석은 초청받아 간 것으로 본인이 강연을 주도한 게 아니다”라며 “한 차례 강연하면서 세금 뗀 28만여원의 강연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광화문 광장확장 공사 등과 맞물려 철회되거나 유보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이 관계자는 “광장 밑에 터널을 뚫어 통행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취지이지, 철회·유보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 이전 문제가 포함된 개헌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해 개헌이나 광화문 광장 문제 등 여러 가지를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검토하는 단계로, 조만간 결론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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