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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방산전시회 ‘DSA 2018’ 개막…‘말레이시아 신화 재점화.’

국내 방산업계가 지난 1993년 해외 대량 수출의 물꼬를 튼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화디펜스가 국제 방산전시회인 ‘디펜스 서비스 아시아 2018’에 전시한 6X6 차륜형 장갑차인 ‘타이곤’./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말레이시아 신화 재점화.’ 국내 방산업체들이 동남아시아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16일 개막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디펜스 서비스 아시아 2018’(DSA 2018)에는 65개국 1,25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도 24개 업체가 출품했다. 한화시스템과 대한항공, 풍산, 산청 등 4개 기업은 단독 부스를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동남아시아에서 1인당 소득 수준 최상위권에 드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통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지난 1993년 K-200 장갑차를 대량 수입, 한국 방산업체의 첫 대규모 수출이 이뤄진 국가여서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디펜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신형 6×6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타이곤은 미래 디지털 전장에서 고속 기동전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장갑차로, 12.7mm와 30mm 기관총, 90mm 포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국 방산 대규모 수출의 문을 연 곳이 말레이시아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을 뚫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번 전시회에 신형 장갑차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해군력 강화에 힘쓰는 점에 주목해 함정 전투체계와 연안 감시 장비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항공은 미래 전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무인정찰기 등 항공기 6종 홍보를 시작했고 풍산과 산청은 신형 방독면과 탄약류 등의 판로 확보에 나섰다.

한국 방산기업들이 전시한 국산 무기체계는 전시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캄보디아 공군 부사령관이 이날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사무실을 찾아 T-50과 FA-50 등 국산 항공기 홍보 영상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방부 공동취재단·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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