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매크로 조작 어떻게] 한번 입력으로 작업 반복 수행...몇 초만에 공감 수백개로 늘려

아이디당 공감댓글 1개로 제한

공조자 수백명 달할 가능성 커

‘드루킹(필명)’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 댓글에 하루에 수백개의 공감 수가 달리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매크로’라는 불법 프로그램이 있다. 매크로는 다수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한 번의 입력만으로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 티켓이나 명절 기차표 예매 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초당 수십번의 클릭이 가능해져 단번에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네티즌들은 정부 비판 기사의 일부 베스트 댓글에 공감 수 또는 비공감 수가 급속히 올라갈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이용자 아이디 1개당 달 수 있는 공감 수가 하나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매크로를 통한 댓글 조작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감 수 조작’의 경우 수백명이 아이디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1인당 네이버 아이디를 최대 3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 200여명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아이디를 새로 만들 경우 휴대폰 인증을 받도록 했기 때문에 여러 개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 측은 다음달 1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시 영구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실제 네이버 이용약관 20조에는 ‘불법 프로그램의 제공 및 운영 방해 시 즉시 영구이용정지를 취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매크로 사용 부문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크로 사용 시 이용 제한을 강화하는 약관 변경 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네이버상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 발을 못 붙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