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대규모 예산을 들여 행정기관이 직접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북카페, 공방 등의 작은 문화공간과 지하철 역사, 지하보도, 고가도로 하부공간, 공공시설 유휴공간 등을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선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생활문화팀을 신설하고 ‘인천시 문화도시 기본조례’와 ‘인천시 작은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15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인천문화포럼, 인천연구원, 인천문화재단, 군·구 문화원, 전문 예술인,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문화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조직과 체계를 마련했다.
시는 사업설명회 및 공모를 거쳐 올해 50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공간을 손봐 예술 공간·박물관·책방·음악카페 등으로 꾸미는 사업, 다양한 종류의 창작 공방, 장애인 예술가들이 연습하고 여행자들에게 공연을 제공하는 예술가 마을 등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을 도시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활문화예술 활동 참여와 문화 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원도심 지역의 폐가·공가 증가 등 도시공간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도시공동화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1,000개의 생활문화동아리도 육성하기로 하고 이달 중 공모를 거쳐 올해 150개 동아리를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에서 선정된 동아리에 최대 200만원까지 맞춤형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지역 활동가 등 생활문화 매개자를 8명 내외 선발, 이들을 통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들의 연습, 발표, 교류협력,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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