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땅에 묻어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녹색 바이오단지가 청소년 환경교육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따르면 자체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SL 드림스쿨’이 매립지 내 녹색 바이오단지(96만9,000㎡)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지난해 10월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받으면서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녹색 바이오단지에는 이외에도 매년 국화축제가 열려 수도권 수십만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진 상태다.
SL드림스쿨은 우선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진로탐색형 프로그램을 지난 2015년 하반기 시범 운영해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SL공사 직원이 직접 사내강사로 나서 눈높이 교육을 진행해 지난해 6월에는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매립지 현장투어를 기반으로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 이야기, 환경직업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자원순환 이야기는 생활 속 에너지 사용, 화석연료 사용의 문제점, 지속 가능한 에너지, 드림파크의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미래를 여는 녹색 직업, 드림파크의 미래 모습 등을 주제로 짜여 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 40여 학교 약 2,5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SL공사는 환경부 인증을 계기로 프로그램의 질적 도약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지 주임(환경교육 담당)은 “수도권매립지는 매립지와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다양한 시설과 환경직업군 체험까지 가능한 곳으로 청소년 환경교육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며 “환경부로부터 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만큼 프로그램 개발과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선 서구 당하중학교 교사는 “앞으로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쓰레기 문제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