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관련 동영상 속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법조계에는 “김학의 차관이 성접대 받은 동영상이 유출돼 협박 받았다”는 소문과 함께 성접대를 하고 동영상을 찍은 건설업자, 함께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떠돌아다녔다.
경찰 수사 초기에 해당 동영상은 휴대폰으로 모니터를 촬영한 파일이어서 화질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결국 화질이 깨끗한 원본 파일을 확보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집중했다. 이 동영상에는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등장하는데, 해당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동영상 속 셔츠 차림에 팬티처럼 보이는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먼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남성의 흥을 맞춰줬고, 남성은 이 여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노래를 부르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PD수첩’에 출연해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당연히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 깨끗한 화질이었다”며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과 구분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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