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핵 합의를 두고 “재앙”, “절대 체결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하고 미친 합의”라고 비난을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미·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옆자리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앉아있었다.
오는 5월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사항들이 반영된 재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 핵 협정(JCPOA)에서 탈퇴하겠다고 압박해왔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이란)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이란을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신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과거 성 추문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한 기자가 던진 ‘코언 변호사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노려보며 “멍청한 질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