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증시를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의 아데나 프리드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를 거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상통화의 주류 투자시장 편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한 프리드만 CEO는 가상통화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고 관련 규제가 완전히 정비된다는 것을 전제로 들면서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되면 당연히 나스닥에서도 가상통화가 거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통화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관건은 시장이 성숙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냐는 점”이라며 가상통화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가상통화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대해서는 “ICO를 증권과 같이 규제해야 한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판단이 옳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나스닥은 이날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제미니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미니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선물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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