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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네이트로 번지는 드루킹 수사

警, "댓글조작 정황" 압수수색

김동원씨, 돈전달 지시 시인

‘드루킹(필명)’ 김동원 일당의 네이버 댓글 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음·네이트 등 포털 3사 전체로 수사망을 넓혔다. 김씨 일당이 네이버 이외의 다른 포털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정황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김씨 일당이 댓글 작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 9만건 중 다음과 네이트 인터넷 기사 주소(URL)를 발견해 지난 10일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들 중 네이버가 아닌 다른 포털에서도 조작이 이뤄진 것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자료보존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주도했던 인터넷 모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1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후원금 2,700만원은 대부분 합법적인 소액후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후원금 대부분이 경공모 회원 개별계좌에서 김 의원 후원계좌로 1인당 5만~10만원가량씩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며 “많게는 50만원 정도를 보낸 회원도 있지만 금액 자체만으로는 혐의를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무원들이 경공모 회원으로 댓글 조작에 가담했을 수 있다는 의혹에는 “너무 앞서 갔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공모 회원 4,500여명 중 공무원이 20여명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 중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고 댓글 조작 가담 여부가 확인된 사람도 아직까지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10일 진행된 직접 조사에서 500만원을 김 후보의 보좌관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 돈의 성격은 인사청탁과 향후 민원 부탁용이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1월17~18일 이틀간 676개 기사 2만여개 댓글에 추가 매크로 조작을 한 사실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이미 구속된 공범들을 추가 기소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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