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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 폐기' 한국 취재진 명단 수령

18일 명단 전달 시도 후 6일만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배제될 것이 확실시되던 남측 취재진이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경제DB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배제될 것이 확실시되던 남측 취재진이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

북측은 23일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의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가 지난 18일 명단 전달을 처음 시도한 지 엿새 만이다.



전날 오전 외신기자들을 태운 고려항공 전용기가 남측 기자단을 빼놓은 채 베이징에서 출발해 원산으로 향하자 정부는 남측 공동취재단의 핵실험장 방문 취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전날 밤 통일부 공지를 통해서다. 통일부는 기자공지에서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며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방북 경로까지 언급된 점에 비춰 볼 때 남북 간 물밑 접촉을 통해 상당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남측 공동취재단도 당초 베이징에서 23일 오후에 귀국하려던 계획을 바꿔 이날 새벽에 들어왔고, 전망대로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 개시와 함께 남측 취재진 명단을 수령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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