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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 "문화예술 유통 플랫폼 역할 확대할 것"

전국 문예회관 돌며 현장 목소리

미술창작전시공간활성화 사업도

제주해비치페스티벌 규모 키워

英 에딘버처럼 모두의 축제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통섭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많은 이들이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김혜경(60·사진) 회장은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화예술 창작과 문화예술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국 문예회관 간, 문예회관과 공연단체 간 유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한문연은 전국 각자의 문예회관(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연장)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며 “지역 문예회관 활성화는 지자체 단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문연 창립 21년 만에 탄생한 최초 여성 회장인 그는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교수를 비롯해 창원문화재단 대표, 성산아트홀관장, 경북오페라단 단장 등 수 많은 단체의 수장을 지냈다.

지난해 취임 첫해부터 김 회장은 강한 추진력으로 한문연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 신규로 20여 곳이 가입해 회원기관은 현재 215곳에 달한다. 여기엔 그의 발품이 한몫했다. “전국 문예회관을 100여 차례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죠. 지역 공연장을 자주 찾아가 보지 않는 단체장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저는 지자체 단체장들을 직접 찾아가서 문예회관 활성화를 설득했어요.”



김 회장은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진흥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해 수차례 정책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지역 문화회관 전시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결실도 맺었다. “전시장을 보유한 172곳의 문예회관에서 미술창작전시공간활성화지원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문연의 핵심 사업인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은 아주 각별했다. 김 회장은 이 페스티벌과 관련, “초기에는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들이 만나 네트워킹 등을 하는 자리였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대표 아트마켓 페스티벌이 됐다”면서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 음악회를 열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페스티벌을 좀 더 키웠다. 오는 18~21일 제주 주요 공연장 및 해비치 호텔&리조트 등지에서 열리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200여 개 문예회관 900여 명 관계자와 250여 개 단체 1,00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참가자 1,900여 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작품 소개 및 계약이 이뤄지는 아트 마켓 규모를 대폭 확대해 부스전시 단체 규모를 기존 150여 개에서 180여 개로, 쇼케이스를 20개에서 25개로 늘렸죠. 이렇게 페스티벌을 조금씩 키워서 영국 에딘버페스티벌처럼 공연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객, 일반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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