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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지금 글로벌 마켓은] 中, 2020년 샤오캉 사회 건설...헬스케어 등 신산업 부양 올인

중앙·지방정부 전폭적 지원 힘입어

교육·콘텐츠 등 내수기업 급부상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중국 정부의 명확한 경제 방향성은 내수 육성이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단기간에 봉합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국 정부는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 방향성을 바꿔 잡았다. 특히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ZTE에 대한 7년 간의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 정책 방향이 변했다. 이 발표 이후 4월23일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 정책을 언급했다. 26일엔 기업 세금 인하를 위한 7가지 조치를 내놨다. 이후에도 대외 불확실성에 대히배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은 내수 소비 중심으로 전환됐고 향후 더울 많은 내수 소비 부양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통화 정책 역시 그간 펼쳐왔던 기축 기조를 다소 완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1-4분기까지 긴축 기조를 보였던 중국 당국은 향후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통화정책의 소폭 완화는 반도체, 헬스케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성장 산업 부양에 집중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여행, 헬스케어, 교육, 콘텐츠 등 선진국형 소비 수요가 빠르게 확대하며 이로 인해 대부분 소비재 내수 기업들의 전략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IT 산업에선 국산 대체 전략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다만 하이엔드(High-end) 시장에서 생산장비-소재 등은 여전히 한국과 일본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 속에 중국 내수 기업들의 경쟁력은 급부상 하고 있다. 아직 한국과 일본에 밀리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핵심부품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도 배가되고 있다. 특히 바링허우(80년대생), 주링허우(90년대생)가 중국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대두되면서 소비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 목표도 잘먹고 잘 사는 신세대에 맞춰지면서 문화콘텐츠, 제약바이오, 교육, 환경, 여행 등 선진국형 내수 소비 형태가 전방위 적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장에서 만난 대다수 중국 기업들은 중국산 부품·소재의 품질이 많이 향상된데다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은 최고급 스펙의 부품·소재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부품·소재의 중국산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도체 역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범용제품 양산이 시작되는데 중국 내수용 제품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답변도 돌아왔다.

하지만 AMOLED 등 생산장비·소재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등 최고 품질을 요구하는 영역에서는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이 아직 건재했다. 중국 부품·소재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관련 Capex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는 한국기업들의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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