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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변신은 '무죄'…新주거 트렌드 '리비주' 확산

거실과 주방 사이에 공간 기능의 경계 사라져

주방 인테리어에 더욱 공을 들이는 가정 증가

주방이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주방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변하고 있다. 백조씽크의 러스키(Luski) 스테인리스 워크탑은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 몫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백조씽크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 지고 있다. 가족 공동의 공간인 거실과 주방의 기능이 융합되면서 가정 내 인터리어의 중심이 주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등에 따라 식사 및 조리하는 시간이지만, 주로 가족들이 모여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의 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새로운 주거 트랜드로 보고 ‘리비주’라고 일컫는다. ‘리비주’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 일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라이프 트렌드이며, 영어 ‘living’과 한자어 충족, 가득의 뜻을 가진 충(充)의 합성어이다. 목적과 용도가 명확하던 거실, 주방이 이제는 융합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주방 공간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방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가정이 더욱 늘어나고, 다양한 관련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부엌의 구조도 대면형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ㄷ’형 주방이나 ‘아일랜드형 식탁’을 설치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부엌에서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가족들이 서로 마주보는 시선으로 효율적인 소통을 돕기 때문이다. 실제 한 온라인 가구 쇼핑몰은 최근 두달간 주단위별로 이용자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아일랜드 식탁, 6인용 테이블, 1800테이블 등의 키워드가 8주 연속 상위 50위 안에 지속적으로 오르기도 하고, 까사미아는 지난해 말 프리미엄 주방 가구 브랜드 ‘씨랩 키친’을 론칭하고, ‘아일랜드 원목상판 주방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드밴스 오스람 스마트 플러스 램프는 자유자재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레드밴스


주방 분위기를 결정 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씽크대 상판, 즉 워크탑(Work Top)의 소재 변화도 두드러진다. 고급 인조 대리석 상판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스테인리스’ 소재의 상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매우 돋보인다. 물과 불이 공존하는 주방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는 천하무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일리쉬하고, 심플한 디자인적 측면은 물론 기능인 차원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테인리스 상판은 내열성, 내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물과 불을 걱정없이 보다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생선, 과일 등 식재료를 그대로 바로 사용해도 물들거나 오염되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또 환경호르몬의 배출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착한 소재이며,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이기에 주방 씽크대 상판은 물론 벽 패널, 도어 등 필요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간혹 기름때 또는 오염물질이 묻어나더라도 중성세제(주방세제)와 미온수로 살짝 닦아 내기만 해도 되며, 규조토와 3M페이퍼 KIT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셀프로 표면을 손질해 관리할 수 있다. 배수구 세정제, 탈취제, 락스 등과 같은 염소계 세재, 화공약품만 피한다면 언제나 새것과 같은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씽크볼 전문 제조업체 백조씽크가 출시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상판은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협찬 이후 소비자 문의가 증가하였고 매년 40%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영전구가 내놓은 ‘클릭’은 효율이 뛰어나고 주방은 물론 거실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홈의 대표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조명은 시간, 목적 등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조도와 색온도, 컬러를 바꾸면서 거실과 주방의 효율적 사용을 도와준다. 식탁에서 티타임을 가질 때와 식사할 때, 또는 가벼운 대화를 나눌 때 등 원하는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하면서 공간의 집중력도 더욱 높여줄 수 있다.

국내 LED조명의 대표기업인 남영전구가 출시한 ‘클릭’은 2년 전 출시 당시 나사 없이 단 27초 만에 눌러 끼워 설치하는 혁명적인 시스템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선주문만 3만 개를 넘으며 상승세를 탔고 그 인기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클릭 출시 이전에도 LED 일자등과 십자등은 저렴한 가격과 밝은 빛으로 일반 가정은 물론 주차장이나 점포 등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품질을 믿을 수 없는 저가의 제품들이 시장에 난무하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에 대한 기준을 잡을 수 없었다. 클릭은 설치가 쉽고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기존 일자등, 십자등은 고정 부속품인 브라켓에 볼트와 너트로 고정을 시켜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클릭은 눌러서 설치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브라켓만 고정한 후 제품을 눌러주면 설치가 끝난다. 오랜 시간 조명을 켜고 있어야 하는 공간에 쓰이는 제품인 만큼 클릭은 고품질의 SMPS(안정기)를 도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제품수명을 대폭 증가시켰다. SMPS 방식의 전원공급장치는 전자방해잡음(EMI)을 컨트롤해 다른 기기와의 교란을 방지하고 고장률을 낮췄다. 에너지를 절감하며 전기에너지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또한 눈 건강을 위해 플리커프리(flicker free) 회로를 탑재했다. 클릭 일자등의 경우 기본사이즈 외에 길이와 넓이가 다양한 클릭와이드까지 구성돼 있어 상업공간은 물론 주방이나 욕실 등 일반 가정 내의 자투리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레드밴스의 ‘오스람 스마트 플러스 램프(SMART+ Lamp)’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조명의 전원을 키고 끄는 것은 물론 조명의 밝기를 제어하고,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1,600만 가지의 조명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별도의 네트워크 기기(Hub, Bridge)나 프로그램(Gateway) 없이도 블루투스를 통해 애플 ‘홈킷(Home Kit)’과 ‘시리(Siri)’로 연결하여 편리하게 조명 제어가 가능하고,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사용으로 대기전력도 낮다. 또 60m의 RF(무선주파수)범위로 집 안 곳곳은 물론 자택 외부 인근에도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뱅앤올룹슨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P6’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주방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는 아이템들도 주목받고 있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플레이 P6(Beoplay P6)’는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구현해 제품이 놓인 고안 어디에서든 풍부하고 강력한 뱅앤올룹슨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어떤 인테리어와도 어울리는 조화로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자랑한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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