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의 동료인 윤 씨의 주장으로 장자연 사건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당시 사건을 지휘했던 검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윤 씨가 9년 전 故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故장자연과 함께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윤 씨는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 조모 씨가 故장자연을 무릎에 앉히고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만져서는 안 될 부위도 만지셨고 ‘여자는 라인이 예뻐야 된다’ 같은 성희롱적인 발언도 하셨다”고 말했고 경찰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2009년 당시 장자연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전 검사 A씨가 윤 씨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9일 A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여러 정황상 윤 씨의 진술은 모순점이 있었고 중요 변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윤 씨가 故장자연을 성추행했다고 지목한 인물은 조 씨가 아닌 B 씨였다”며 “이후 B 씨에게 정확한 알리바이가 나오자 조 씨라고 정정했다. 처음에는 고인을 성추행한 인물이 나이가 많고 키가 작다고 말했는데 조 씨는 30대 후반에 키도 컸다. 단순 착각이라고 보기에는 그 차이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참석자들과 같은 방에 있었던 종업원들도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장자연은 친한 언니나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조 씨의 배우자가 검찰 관계자라는 윤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관계자가 있다고 해서 윤 씨의 진술을 묵살하고 조 씨를 위해줄 수 있다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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