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대미투자가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1년간 일본 기업의 대미 신규투자액은 130억달러(약 14조4,976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 76억달러보다 71.1% 증가한 수치다.
일본 기업의 대미투자 증가 이유는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부동산·자동차 관련 대형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용 확대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과 각주의 투자 유치 정책도 일본의 대미투자 증가를 이끌어 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지방정부 관계자가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은 방문한 건수도 20건수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24건에 불과했던 만큼 크게 늘었다. 연내 미국 지방정부 관계자의 방일 예정도 7건에 달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본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전년말에 비해 4.5% 증가한 55조엔(약 55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트럼프 정권의 정책에 불투명한 점이 많고, 중국 등과의 무역마찰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상황에 따라서 일본 기업의 투자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비판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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