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자살한 김씨를 정식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여고생 실종 뒤 다음날 변사체로 발견된 김씨를 사실상 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갖은 유언비어 역시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강진경찰서는 6일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이후 나온 여러 유언비어도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SNS상에서는 3개월 전에도 피의자 김모(51)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한 여고생 아르바이트생이 실종됐고 김씨가 다른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김씨가 수년 전 식당에서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던 사실도 드러나면서 유언비어는 사실처럼 번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 사실확인을 했다.
우선 김씨가 운영한 식당에서 일한 아르바이트생이 실종 신고된 사실이 없다. 다른 아르바이트생의 근무 일수도 구체적으로 확인했으나 범죄 관련성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성폭행 사건도 실체가 없었다.
경찰은 비록 “유언비어라 할지라도 사건과 연관된 만큼 수사를 병행해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유언비어 모두 근거 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력사건 발생으로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적지 않는 피해를 받고 있는 강진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범죄 발생률이 낮은 강진이 이번 사건으로 범죄 지역으로 낙인찍힐까 우려된다”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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