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감정원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와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이전보다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권역별로 수도권은 0.2% 오르고 지방은 0.9% 떨어져, 하락세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현실화하고 안전진단도 강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의 관망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면서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위축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정원은 주택매매거래의 경우 올 상반기 44만건에서 하반기 37만건으로 약 15.9% 줄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최근 강북 집값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서 연구원은 “강남 4구 집값의 영향이 커지면서 강남 집값에 따라 올라가려는 키맞추기 현상, 즉 전이효과 때문”이라며 최근 강남 4구의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만큼 강북 집값도 계속해서 상승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세값은 하반기에도 1% 하락할 것으로 진단됐다. 올 상반기 전셋값은 1%(수도권 -1.0%, 지방 -0.9%) 떨어졌는데 하반기 하락률까지 더해지면 올 한해 전세가격은 2%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채 원장은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서울의 임차 수요도 수도권 택지지구로 분산이 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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