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자동차 시동 걸어줘”
“네, 알겠습니다”
집안에 놓인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자동차 시동을 걸 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서비스가 선을 보인다.
SK텔레콤(017670)은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비롯해 기아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UVO와 연동되는 차량 제어 서비스 ‘홈2카(Home2Car)’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홈2카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현대ㆍ기아차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이날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에 처음 적용되며 다음 달 출시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투싼 등 현대ㆍ기아차에서 출시될 신형 자동차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현대ㆍ기아차 중 블루링크와 UVO가 탑재된 차량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확대 적용된다.
홈2카의 주요 기능으로 △시동 온오프 △문 열림 및 잠금 △비상등 점멸 및 경적울림 △온도설정 △전기차 충전 등 5가지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X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카2홈(Car2Home)’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하는 등 사물인터넷(IoT)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현대ㆍ기아차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카2홈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홈2카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는 가전, 소형 기기 위주의 시장에서 자동차까지로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오는 2030년 커넥티드 카 관련 서비스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관련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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