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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국민대 총장" 경쟁은 숙명..특성화 위해 특기자전형 늘려야"

[미래교육, 총장에게 듣는다] <4>

정부,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외면

초·중등 교육정책부터 개선 시급





‘특성화’로 대학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는 유지수(사진) 국민대 총장은 “정부가 특기자전형을 없애거나 축소하려고 하는데 제게 자율권을 준다면 특기자전형을 더 늘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 총장은 “특성화를 위해 우리는 특기자전형을 중심으로 뽑고 싶다. 특기자전형을 활용하지 못하면 우리 같은 학교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사교육비가 늘어날까봐 특기자를 못 뽑게 하는데 그것 때문에 달성하지 못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인재전형과 비슷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대회 등을 통해 확실히 검증된 학생들을 뽑는 것과 학생부만 봐서 뽑는 것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 총장은 ‘경쟁 교육’을 외면하는 교육정책과 대학들의 교육 흐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줄 세우기’라는 단어를 비하적으로 사용하는데 아프리카의 정글부터 인간 사회까지 모든 것이 경쟁”이라며 “인간의 숙명이 경쟁인데 그것을 왜 피하고 도망가려 하나. 대학이 경쟁하지 않으려면 절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유 총장은 “세상이 기술과 인간 중심의 사회로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인간에게 유효한 기술을 만들어야 되는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정책의 방향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공교육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덜 시키겠다고 하는 바람에 사교육이 더 늘어났고 ‘미디어 교육’이라면서 아이들에게 두 시간씩 TV를 보여준다”며 “이러니 학부모는 아이들을 사교육에 맡기는데 정책 방향이 너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총장은 “정부가 각종 지원 사업을 만들었다가 몇 해 지나기도 전에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아 대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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