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을 맞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메시지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정의가 이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에 따르면 지난주 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소도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 건립된 소녀상에서 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은 “소녀상과 관련한 소송은 미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는데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한 건 너무 실망스러웠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소녀상 건립에 힘쓴 글렌데일 시의원 네 분께 감사한다.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가주한미포럼에 전한 메시지에서 “재미교포 여러분과 글렌데일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미국 내 다른 도시와 미주 다른 지역에서도 소녀상과 기림비 건립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의 10학년 사회교과 지침에 2차대전 항목과 관련해 위안부 부분이 기술돼 있는데 각 학교 교육구와 교사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글렌데일 소녀상에 이어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메인공원,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등 4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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