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방 안의 세균을 제거하면서도 사람에게는 무해한 조명용 LED를 출시했다. 세균·바이러스를 제거하는 UV(자외선) LED, 발열·냉각 기능이 있는 열전반도체에 이어 또 한번 놀라운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혁신 제품으로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 중인 박종석(사진) LG이노텍 사장의 사업 고도화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실내조명으로 살균·항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조명용 광원 ‘위생조명 LED’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햇빛에 이불 등을 널어 살균하는 일광소독(日光消毒)의 원리를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세균은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사멸하는 특성이 있다. 세균 속 ‘포피린’ 물질이 특정 가시광선 파장과 반응해 세균의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독자적인 LED 광추출기술로 포피린이 활발히 반응하는 405나노미터(nm) 파장의 방출량을 높여 위생조명 LED를 만들었다.
LG이노텍의 위생조명 LED를 조명에 적용하면 실내 위생 관리가 더욱 쉬워진다. 별도 소독 작업 없이도 실내 공간을 살균하고 항균 작용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살균력 테스트 결과 위생조명 LED로 대장균이 99.9% 살균됐다. 인체에 해가 없어 주방·화장실 등 사람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의 조명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조명 빛이 자외선과 달리 세균의 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이다. 국제전기위원회의 광생물학적 안전성테스트에서 사람의 눈과 피부에 무해하다고 검증받았다.
LG이노텍은 병원·공공시설 등에 위생조명 LED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의 참관실과 폐기물 보관실 등에 위생조명 LED를 시범 적용했다. 송준오 LED사업부장(상무)은 “‘위생조명 LED’는 생활 공간을 밝히는 동시에 살균하는 혁신 제품”이라며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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