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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무덤 출토 유물로 본 '황금문화'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고서 발간기념 학술 강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으로 참여한 조사연구보고서 ‘카자흐스탄 초원의 황금문화’ 발간 기념으로 오는 31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 고대 문화의 뿌리를 찾아 복원하고 실크로드 선상에서 중앙아시아, 몽골 등 여러 국가와의 교류 양상을 밝히고자 지난 2015년부터 ‘한민족 고대문화 네트워크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첫 성과물로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실크로드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한국어 번역서 ‘카자흐스탄의 실크로드’를 펴낸 바 있다.

이번 강연회는 ‘카자흐스탄 초원의 황금문화’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카자흐스탄 초원의 황금문화와 우리나라 고대 국가와의 교류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자리다.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되는데, 두 나라의 공동조사 연구 추진 과정과 책자를 소개하는 ‘공동연구 추진 경위 등 책자 소개’(이명옥,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시작으로, 기원전 사카인들의 황금문화가 실크로드 상에서 고대 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산 과정을 알려주는 ‘사카 황금문화의 확산과 고대 실크로드의 형성’(강인욱, 경희대학교) 강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실크로드 상에서 보석이 장식된 금제품의 지역 간 선호와 유통을 엿볼 수 있는 ‘황금과 보석·고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보석장식 공예품’(신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카자흐스탄의 동물양식 금속공예품이 장식된 사카의 관모 문화가 신라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아보는 ‘동서교섭의 관점에서 본 카자흐스탄 금공품(金工品)의 특징과 성격 - 사카 금공품을 중심으로’(이송란, 덕성여자대학교)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카자흐스탄은 고대 실크로드 동·서 교역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러 유목 민족들의 문화와 도시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산금(山金)과 사금(砂金) 생산지로 유명해 청동기 시대 기원전 16세기 경부터 제작한 다양한 금세공품들도 유명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카자흐스탄 황금문화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러한 황금문화가 실크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여러 나라와 고대 신라 황금문화에 미친 영향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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