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버즈빌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1위 스마트몬 잠금화면 애플리케이션(앱) ‘슬라이드’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슬라이드는 지난 2016년에 출시돼 1년 만에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슬라이드의 잠금화면을 설치한 사용자는 광고를 보고 일정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액으로 스마트폰 요금을 선불 충전할 수 있어 인도와 파키스탄 내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버즈빌은 슬라이드 인수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버즈빌은 2016년 미국의 1위 잠금화면 앱 사업자 ‘슬라이드조이’를 인수해 일본과 대만에 이어 미국·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슬라이드조이 역시 앱 설치자에게 보상형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버즈빌은 국내외에서 법인 간 사업(B2B)에 주력하고 있다. 제휴사에 간단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해 간단하게 잠금화면 모바일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즈빌의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기반 서비스) ‘버즈스크린’을 사용하는 제휴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롯데 엘포인트, CJ ONE 등 약 50여개사에 달한다.
이관우 버즈빌 공동대표는 “인도와 파키스탄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슬라이드가 합류한 만큼 이를 계기로 국내외 잠금화면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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