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포용적 성장 모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한반도 평화경제 모델이 더해지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려면 현실에 맞는 독창적인 복지·노동 모델과 혁신성장 모델을 함께 창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환기 사회적 갈등 해결방법은 사회적 대화뿐”이라며 “당 대표 직속으로 민생연석회의를 가동해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석회의 안에 소상공인·자영업특별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82년에 체결된 네덜란드 바세나르협약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20% 이상 치솟던 네덜란드의 청년실업 문제는 노동계의 양보와 노조와 기업·정부의 대타협으로 안정됐다”며 “50%선이던 고용률을 75%까지 늘려 재정안정과 10년 이상 고성장의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사회적 합의를 위한 길은 이미 열려 있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는 10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고 민주노총 역시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를 선언해 ‘완전체’로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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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경제를 위해 적폐청산을 적당히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며 중단 없는 적폐청산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반칙과 특권, 권력 농단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경제 의지를 훼손시켜 경제성장과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치분권·균형발전을 주문했고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정책 기조의 변화를 요구하는 야당의 주장을 수렴하지 않은 연설에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일색이라고 평가했고 바른미래당은 성찰 없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것은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주말 동안 수차례 연설문을 직접 수정하고 전날 본회의장에서 리허설까지 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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