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 업계 쌍벽을 이루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SK하이닉스가 3·4분기와 4·4분기 각각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 한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60% 안팎의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공채와 2차례 수시채용에 이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가 원하는 이상적 신입사원은 “도전과 창조정신, 협동심을 갖춘 패기 있는 인재”다.
Q : SK하이닉스 신입 사원이 갖춰야 할 구체적 조건은.
A : 신입 사원은 지원자마다 전공이 모두 다르고 반도체 지식 수준이 깊지 않아 높은 수준의 반도체 전문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면접 전형에서 반도체 관련 질문이 있지만 구체적 답보다는 본인의 전공을 응용해 적절하게 답하는 능력을 우선 평가한다.
SK하이닉스의 인재상은 도전·창조 정신과 협동심을 포함하지만 끊임없이 몰입하는 집중력도 중요한 요소다. 또 부드러운 문화를 추구하는 SK하이닉스의 조직 성향과 융화할 수 있는 지원자가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지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과학, 머신 러닝 같은 최신 기술과 연계해 메모리 사업 범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미래는 쉽게 예측할 수 없어 특정 분야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목표다.
Q : 채용은 어떤 절차로 진행하나.
A :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SK그룹 11개사와 함께 그룹 채용 사이트(www.skcareers.com)에서 지원자를 접수한다.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며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필기시험(SKCT)-면접전형의 순서다. SK하이닉스는 전국 대학을 직접 찾아가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공통 필기전형인 SKCT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됐다. SKCT는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며 인지역량·실행역량·심층역량 평가로 이뤄진다.
면접은 직무면접과 인성면접 형태로 치른다. 직무면접은 지원 직무 관련 기초 지식과 사고의 깊이를 다각도로 평가한다. 인성면접은 신입 사원과 함께 일할 현업 임원과 PL(Project Leader·팀장)이 직접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11월 중순에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Q : 합격을 위한 팁이 있다면.
A :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직무 중에서 한 가지 직무만 선택해 지원을 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지원 직무와 SK하이닉스 인재상에 맞는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SK하이닉스에 왜 오고 싶은지’ ‘SK하이닉스에 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잘 피력해야 한다.
면접에서도 지원 직무 관련 경험과 자신이 SK하이닉스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임원·PL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면접은 지원자 1명이 면접위원 3~4명과 마주해 30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과 답변을 나눈다. 긴 시간 동안 면접을 보는 이유는 긴장된 상황에서 자칫 질문에 지원자가 잘못 대응하더라도 대화를 이어나가는 중에 만회하고 지원자가 꼭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면접위원 역시 지원자가 품고 있는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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