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암호화폐·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국제적 규율 체계를 만들어 통합 대응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IFSC) 개회식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수반하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해서는 투기 과열을 진정시키고 불법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IFSC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권을 통합 감독하는 국가들이 모여 글로벌 감독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체이며 한국과 일본·호주·싱가포르·캐나다·영국·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위스·노르웨이·스웨덴·헝가리·아이슬란드·덴마크·아일랜드 등 16개 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제도를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잘못된 유인 체계와 책임성 결여가 핀테크 등 기술 진화와 맞물려 금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회사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금융회사 인센티브 체계와 조직문화 정비를 유도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월가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신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시각 오후2시30분 기준 6,46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26% 급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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