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직업별 대출잔액 증가율은 자영업자(51.2%)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부(43.2%), 회사원(38.4%), 공무원(16.2%) 순이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가 이들 20개사에서 빌린 돈은 모두 2조1,709억원으로 2014년 말(1조4,356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부의 대출잔액도 2014년 말 6,000억원대에서 매년 늘어 올해 6월에는 9,12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연령별 대출잔액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이 2014년 말 1,673억원에서 올해 6월 4,113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 가장 높은 대출잔액 상승률을 보였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와 주부·어르신의 대출 증가가 경제상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경제 취약계층의 대출 급증 원인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0조2,34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대출잔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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