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가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최악의 ‘고용쇼크’ 참사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 증가했다. ‘경질’ 논란을 빚은 통계청장 교체 이후 처음 발표하는 고용동향임에도 지표는 오히려 더 나빠진 셈이다. 지난해 월 평균 30만 명을 넘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뒤 매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취업자 수가 겨우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고용참사 논란을 불러왔다.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4,000명 증가한 113만3,000명을 기록하며 IMF 직후인 지난 1999년 8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 1월 100만명대로 진입한 실업자 수는 이로써 8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1999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대를 나타낸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8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40·50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마저 11.4%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폭과 고용률 하락 있었다”며 “도소매·사업지원서비스업·제조업 등 지금까지 감소세 보이던 산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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