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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평양성도 병풍

보물 제1997호 평양성도 병풍 중 애련당 쪽 세부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평양은 조선 후기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였고 이 때문에 드론으로 내려다본 듯한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가 가장 많이 제작된 도시였다. ‘평양성도’는 1590년 문인 윤두수(1531~1601)의 저서에 수록된 ‘평양관부도(平壤官府圖)’에 기초한 모습이 16세기 후반 체계를 갖췄고 18세기 후반에는 전형이 확립돼 19세기에 유행처럼 널리 그려졌다. 보물 제1997호로 지정된 이 ‘평양성도 병풍’은 현존하는 평양성도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동강 주변에 있다 1804년 화재로 불 탔고 1890년 중건된 애련당(愛蓮堂)과 장대(將臺)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름다웠던 애련당은 중건 후 일본으로 밀반출돼 소실됐기에 이 병풍으로나마 모습을 짐작할 뿐이다. 화풍에서도 19세기에 유행한 밝고 짙은 청색이 아니라 녹색 위주로 처리된 청록산수의 표현, 명암이 거의 없는 건물 묘사, 인물 없는 풍경 등으로 봐 늦어도 18세기 후반기 작품으로 유추할 수 있다. 평양의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8폭 병풍의 규모와 제작 시기, 예술적 완성도, 조선 시대 평양에 대한 역사적 위상 등을 고려해 지난달 보물로 지정됐다. 이 문화재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자인 고(故) 이회림 회장이 설립해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증한 송암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보물 제1997호 평양성도 병풍 중 1~4폭.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1997호 평양성도 병풍 중 5~8폭.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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