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제3공장 부지 건설 최종 후보인 베트남을 제치고 싱가포르에 신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내년께 본격적으로 착공을 시작할 예정인 제3공장 규모는 36만리터(ℓ) 안팎이 될 예정이다. 3공장은 당초 인천 송도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서정진 회장은 임시주총서 “북핵 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우려가 있다”며 “3공장을 해외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올 초 미국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서 회장은 3공장 규모를 36만리터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공장 건설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싱가포르의 국립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이 싱가포르 투자 유치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3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경쟁사를 두 배 이상 압도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1공장(5만리터), 2공장(9만리터) 등 총 14만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공장은 5만리터 가량 추가 증설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19만리터 규모 생산량을 확보한다. 여기에 싱가포르 3공장 건설로 55만리터 생산 시설을 완성한다.
셀트리온은 건설 비용이 저렴한 베트남에 제3공장 건립을 고민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국가 자체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과 대형 바이어들과 투자 기관이 많아 셀트리온의 3공장 유치를 이끌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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