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민소득이 높은 27개 국가 중에서 빈곤국 지원에 가장 인색한 국가로 꼽혔다.
AP통신은 미국 워싱턴 소재의 싱크탱크 글로벌 개발센터(CGD)는 대외원조, 통상, 투자, 이민, 환경, 안보 및 기술 등 7개 부문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평가한 ‘2018년 개발기여도지수(CDI)’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27개국 중 한국이 꼴찌를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한국은 조사 항목 가운데 무역, 환경, 안보 지원 등 3개 영역에서 최하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도국에 대한 기술 지원 부문에서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웨덴(1위), 덴마크(2위), 핀란드(3위), 독일(4위) 등 유럽 국가들이 개발기여도 상위 12위를 석권했다. 반면 미국(23위), 일본(24위), 폴란드(25위), 그리스(26위), 한국(27위)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저조한 순위는 대외원조와 자금지원 항목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데다 높은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환경 지원 항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안보, 무역 부문에서는 좋은 평점을 받았지만 앞으로 취하게 될 각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점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일본 역시 투자, 환경, 안보 항목에서 2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마수드 아흐메드 CGD 회장은 “좋은 개발정책이 단순한 대외원조보다 훨씬 낫다”며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이민 정책에서 관세 조치에 이르기까지 각 정책들이 개도국의 발전을 도울지, 저해할지 영향을 꼼꼼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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