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그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재판부는 25일(현지시간) 코스비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에 따라 코스비는 지난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 이후 미국의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인물이 됐다.
미국 언론은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 운동 이후 미국 유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성범죄 유죄 선고가 나온 사례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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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 모두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빌 코스비는 1984년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드라마 ‘코스비 가족’에서 모범적인 아버지 상인 클리프 헉스터블 박사 역으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1965년에는 TV 드라마 ‘아이 스파이’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인기 시트콤 ‘디프런트 월드’와 ‘코스비’를 제작하는 등 배우, 시인, 텔레비전 프로듀서로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이런 공로로 인정받아 최고의 영예인 마크 트웨인 아메리카에서 유머상을 받은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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