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직무 중심으로 채용 전형을 설계했다. 올 하반기 채용부터 신입사원의 상시·인턴채용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외부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경력채용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선발 후 세계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인재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용 관련 궁금증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Q : 현대자동차 신입 사원이 갖춰야 할 구체적 조건은.
A: 무엇보다 자신이 지원한 직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새로운 면담 제도인 ‘힌트(H-INT)’를 시행한 바 있다. 지원자의 스펙 관련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하는 제도다. 지원자가 직무에 대한 관심 관심과 관련 역량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얘기다. 실제 직무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서류전형 필수요소이던 사진, 부모님 주소 등 인적사항, 봉사, 동아리 활동 내역 등 불필요 사항을 지난 2013년부터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Q : 채용은 어떤 절차로 진행하나.
A: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공채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R&D △Manufacturing △전략지원 △S/W 등 4개 부문에서 모집이 진행된다. 서류전형 합격은 10월 중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HMAT(인적성 검사) 전형은 10월 6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전형 합격자는 이후 두 차례의 면접과 채용 검진을 통해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올 상반기부터는 신입·경력직 수시채용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취준생들은 공채에만 목매지 말고 각 기업의 채용 사이트를 자주 찾아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Q : 현대자동차만의 독특한 채용 전형이 있다면?
A: 미래 R&D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 전형을 갖추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재학 중인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의 우수 인재를 조기에 선발해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연구장학생 제도’를 시행 중이다. 연구장학생으로 발탁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프로젝트 수행비, 노트북을 지원하고 입사 후 빠른 업무적응을 위해 전공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무 연수, 특강 등을 진행한다. 연구장학생 과정 이수 후에는 입사전환 면접을 거쳐 지원한 회사의 연구개발 부문으로 입사하게 된다.
‘석사 연계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산학협력을 맺은 대학과 함께 자동차 전자제어 및 융복합 전공 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학생들은 기계·전기전자·컴퓨터공학 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융복합 전공과목을 이수한 뒤 현장실습, 산학연구과제 참여, 현업전문가 특강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 중심의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계약학과 제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며 졸업 후 입사전환 면접을 거쳐 R&D 부문의 연구원으로 입사할 수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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