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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변산'의 붉은 석양 볼까 '욕지도'서 고등어회 먹을까

■문체부 '가을 여행주간'

'택시운전사'의 광주·'동주'의 남원 등

TV·영화 촬영지 여행 프로그램 선봬

영화 ‘변산’의 촬영지인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여행은 언제나 흥미롭다. 내가 사랑하는 영화, 내가 아끼는 소설의 한 장면을 따라 나선 여행지에서 우리는 공간이 주는 감흥과 예술작품이 남긴 감동을 함께 음미하며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기억을 추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개 광역 자치단체와 함께 가을 여행주간(10월20일~11월4일)을 진행한다. 우선 문체부는 TV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한 아름다운 풍광과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공간 여행’)을 마련했다. 오는 22~23일에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예능 ‘배틀트립’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를 방문한다. 다음달 1일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는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를 여행한다. 변산반도는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 상대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혔던 공간이며 욕지도는 ‘배틀트립’의 출연자들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고등어회를 먹느라 마지막 배를 놓쳤던 장소다. 이와 함께 황경택 숲 해설가와는 ‘다큐멘터리 3일-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 숲(10월26~27일)을 찾는다.

TV예능 ‘배틀트립’의 촬영지인 통영 ‘욕지도’.




올해 가을 여행주간의 지역 대표 프로그램 역시 여행과 영상 콘텐츠를 접목한 일정으로 구성된다. 우선 광주에서는 ‘택시운전사’ ‘공작’ 등이 촬영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광장을 둘러보게 된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영화 ‘쎄시봉’의 촬영 장소를 구경하며 포크송 열풍이 불었던 지난 1970년대를 추억할 수 있으며 전북 남원으로 가면 영화 ‘동주’를 탄생시킨 공간과 함께 예술혼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윤동주의 결기를 느낄 수 있다. 참가 비용은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신청은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한편 역대 여행주간 프로그램 가운데 시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만원의 행복 기차여행’은 기존보다 1,000명이 증가한 3,8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여행 2개 코스와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용위기 지역 9개 코스를 포함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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