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시내 모든 가구에 보일러 구입비용 10% 할인을 지원한다. 친환경 보일러는 열효율이 높아 난방비가 절감되고 초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6개 보일러 제조사, BC카드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확대 보급’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15일부터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셀틱에너지스,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린나이코리아, 알토엔대우는 시민들에게 10% 할인된 가격으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판매하며 BC카드로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청·교체 기간은 올해까지로 보일러 대리점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설치 가격이 30만원 높지만 열효율이 좋아 연간 100만원의 난방비를 소비하는 가구라면 보일러 교체 시 연간 약 13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대기 오염의 주 원인인 질소산화물은 일반 보일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시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친환경 보일러 2만대 교체를 지원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5만대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에너지 사용량 감소에 따른 난방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은 물론 초미세먼지 배출량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각 가정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초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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