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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의 테크인] 정수영 아이오톤·매스아시아 공동대표 "블록체인 IoT 플랫폼으로 공유경제 판 키울 것"

"4차 혁명시대 대세는 공유경제

中 모바이크 등 선도 모델 참고

공유자전거 사업 'S바이크' 시작

스마트폰 활용도 높여 큰 호응

리안 등 참여사 확산 발판 삼아

내년 플랫폼 가동…ICO 추진도"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공유자전거(S바이크) 사업을 펴고 있는데요, 개발 중인 블록체인 IoT 플랫폼 ‘아이오톤’에 국내외의 다양한 공유사업체들을 참여시켜 좀 더 큰 공유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정수영(39·사진) 아이오톤·매스아시아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로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유경제가 대세인데 업체별로 각개약진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오톤은 블록체인 IoT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이고 매스아시아는 S바이크 사업을 한다.

앞서 정 대표는 임베디드솔루션 업체를 다니다 지난 2006년 단돈 50만원을 가지고 동작인식솔루션사인 트라이앵글와이드를 창업했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의 사용자경험(UX)·유저인터페이스(UI), 응용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다가 공유경제가 활성화하는 것을 보고 지난해 6월 매스아시아를 창업해 서울에서 공유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공유경제 대명사 격인 우버·에어비앤비에 이어 중국 공유자전거사인 오포와 모바이크를 흥미롭게 봤다”며 “교통체증 감소와 미세먼지 개선 등 미래 가치가 담긴 사업모델에 매력을 느껴 우리 실정에 맞게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올 초 모바이크는 배달 서비스 앱에 37억달러에 팔렸고 오포는 알리바바에서 8억6,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중국에서는 공유자전거 사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용 이동기기(모빌리티)’ 분야에서 규제가 거의 없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오포가 한국 서비스를 접었고 모바이크는 경기 수원에서만 사업을 펴고 있다.



정 대표는 “다행히 공유자전거 사업(따릉이)을 하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자전거 주차장 14만곳을 S바이크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 서울 외의 지역과 전기자전거·전기킥보드까지 영역을 넓히고 다른 공유자동차 사업자와도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바이크는 보유 자전거가 400대(회원 수 1만2,000명)로 따릉이(2만대)에 비하면 소규모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열쇠를 풀거나 잠그는 등 여러모로 편리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과 연결된 공유자전거 사업을 하다 자연스레 IoT 플랫폼 생태계를 구상하게 됐다”며 “아이오톤 플랫폼이 가동되면 국내외 제휴사들은 해킹 등 보안 우려 없이 데이터 주권이 있는 고객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빅데이터를 상호 활용하며 공유 생태계를 가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에는 최근 중국 가전 제조사인 ‘리안’이 동참하기로 했고 미국 스마트시티·스마트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와 싱가포르 스마트 주차공유 서비스사 등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인 ‘타타커뮤니케이션즈’와도 손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오톤과 매스아시아의 글로벌 업무는 중국어 통·번역 프리랜서 등의 경험이 있는 한완기 공동대표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S바이크 서비스 향상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 투자사와 유치 협상을 펴고 있다”며 “내년 아이오톤 플랫폼 가동을 목표로 백서를 공개했고 시장 상황을 봐가며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공개(ICO)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제휴사가 코인으로 인센티브를 줘 신규 고객을 늘리고 기존 고객도 상호 공유하며 다른 코인도 유통되도록 판을 키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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