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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믿어보자"...베트남펀드에 뭉칫돈

경제성장 기대감에 1조 몰려

3개월 수익률 11.9%로 반등





올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던 베트남 펀드가 반등하고 있다. 신흥국 중 ‘나 홀로 경제성장’ 전망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뭉칫돈이 들어온 결과다.

지난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베트남 펀드에는 9,814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이는 올해 계속해서 높은 수익을 낸 북미펀드 자금 유입액(5,184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베트남 펀드는 지난해 말 해외 비과세 주식형 펀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뭉칫돈이 들어오기 시작해 올해까지 인기가 이어졌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베트남 증시가 4월 고점인 1,204포인트를 넘어선 후 3개월여 만에 약 25% 이상 하락한 탓이다. 단기 급락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 등 대형 펀드가 2·4분기 일제히 10% 넘는 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장에서도 시장 관계자들은 줄곧 베트남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해왔다. 베트남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경제성장 기대치가 높아 단기간에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베트남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6.98%다. 올해 정부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2018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연초 이후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펀드에서는 약 491억원, 16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베트남 펀드는 꾸준히 신규 투자가 늘어나며 덩치가 커졌다.



자금이 몰리며 수익률도 반등했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91%로 전체 글로벌 펀드 유형 중 가장 높다. 최근 6개월간 기록한 -12.59%의 손실도 회복된 셈이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서는 베트남 증시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흥국 대비 조정세는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의견이다. 증시를 움직이는 환율 변동이 제한적이고 정치적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신흥국 통화는 10% 하락했지만 베트남 동화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외환보유액 영향으로 2.8% 내리는 데 그쳤다”며 “베트남은 정책상 이유로 주변 신흥국에 비해 통화가치 방어가 수월하고 경제 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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