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1일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 등 4명의 외부위원 인선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당 쇄신작업에 돌입했다. 특위를 이끌 전원책 변호사는 “당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새 피 수혈의 의지를 내비쳤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청년·여성을 우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꼭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이고 포퓰리즘 정치”라면서 “그 자체가 명망가 정치의 뿌리고,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있던 ‘빗자루도 세우면 의원이 된다’는 지역주의 시대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지금은 (가산점이) 20% 정도인데 이를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는 조강특위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인적청산과 관련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는 ‘공정성’을 강조하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가 공정하게 잘 운영하면 반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놓은 사람들은 솔직히 말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의원들이 자기 안위만을 생각해 우리 결정에 반발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인사 3인과 외부위원 4인으로 구성된 특위 ‘7인의 칼잡이’들은 이날부터 전국 253개 당협에 대한 물갈이에 돌입한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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