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새벽길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던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선웅(19) 군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겠다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故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새벽 귀갓길에 제주시 종합청사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돕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인 故 김선웅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뇌사 판정을 받았고, 유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의 신장과 폐 등 장기는 7명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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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측은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사고 당일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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