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감수성을 적실 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프랑스 전 대통령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첫 단독 내한공연이 다음 달 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 다음 달 3일 부산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카를라 브루니의 내한공연 ‘더 라이브 볼륨1: 카를라 브루니’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팝송 리메이크 앨범 ‘프렌치 터치(French Touch)’ 발매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아시아 중 가장 먼저 한국 팬들을 만나러 온다. 특히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스탠드 바이 유어 맨(Stand by your man)’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 곡이 수록된 ‘프렌치 터치’ 앨범 CD는 물론 LP까지 절판되기도 했다. 그녀의 데뷔 앨범 ‘Quelqu’un M’a Dit(누군가 내게 말하기를)’이 프랑스에서 120만 장이 판매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는 다음 달 9~10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공연한다. 티켓이 매진되면서 공연주최사 AIM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앙코르 공연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9년 첫 내한공연 이후 2011~2016년까지 매년 꾸준히 한국을 찾은 그에게 이번 콘서트는 어느덧 10번째 내한공연이다. 야마가타는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란 곡이 광고에 삽입되면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 들어서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그의 곡이 쓰이면서 팬들이 더 늘었다. 그는 최근 미니앨범 ‘포치 송즈’(Porch Songs)를 냈는데, 드라마 주제곡이었던 ‘비 섬바디스 러브’(Be somebody’s love)도 함께 담았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주제가이자 빌보드 싱글 차트 12주 1위 곡인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의 주인공 찰리 푸스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찰리 푸스는 정식 데뷔 전 아델, 존 레전드, 브루노 마스 등의 노래를 커버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버클리음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해낸다. 공연은 다음 달 7~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영국의 떠오르는 신예 잭 아벨(Zak Abel)은 이달 21일 첫 단독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잭 아벨은 지난해 팝과 R&B를 풀어낸 데뷔 앨범 ‘온리 웬 위 아 네이키드(Only When We’re Naked)’를 발매하며 영국 전역 투어 및 유럽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잭 아벨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아시아 최초 투어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 한국 가수 딘이 그의 노래 ’세이 섬싱‘(Say Sumthin)을 커버한 일을 계기로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으며 채식주의자인 아벨은 비빔밥 등 한식 마니아이기도 하다.
가을과 어울리는 재즈 공연도 찾아온다. 2018 그래미 수상자로 컨템퍼러리 퓨전재즈그룹인 제프 로버 퓨전(Jeff Lorber Fusion)은 오는 30일 내한공연을 펼친다. 제프 로버 퓨전은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제프 로버를 주축으로 베이시스트인 지미 하슬립, 드러머 스티브 프루잇이 함께하는 프로젝트팀이다. 이들은 2017년 앨범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컨템포러리 인스트루멘탈 앨범’ 상을 받았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