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 ㈜한화 기계부문에서 ‘항공사업’을 양수해 편입한다고 밝혔다. 또 (주)한화의 ‘공작기계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한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은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한다.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는 ㈜한화의 항공사업은 항공기 구동·유압·연료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중 항공 구성품인 착륙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항공엔진 분야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 역량을 집중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항공엔진과 기체부문간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지상방산은 K-21 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ㆍ대공무기를 위주로 생산하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와 합친다.
관련기사
한화가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점점 대형화 되어 가는 방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글로벌 방산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기술, 영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7,710억원, 6,7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매출액 1조 4,400억원 수준의 대형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한화의 방산 부문 계열사는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등 총 5개사였으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4개사로 줄었다. ㈜한화가 33.02%의 지분을 들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한화지상방산과 한화시스템을 100% 소유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