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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새 정부 정책 시장 수용 과정서 진통 있어"

손경식, 박삼구 회장 등 경총 지도부와 만찬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 어려워"

"해 가기 전 정부 심기일전" 약속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재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손경식 회장 등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과 지방경총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재계 인사들을 만나 “새 정부 정책이 시장에 수용되는 고정에서 여러 진통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경총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들어 고용 위기 지역이나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데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재계 지도자들의 의견도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 된다.

이날 만찬에는 손 회장과 경총 상근부회장인 김용근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 총괄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형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학권 재영솔루텍 회장 등 지방 경총회장단 11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2월 열린 경총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 총리가 제안했던 ‘막걸리 회동’이 8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규제혁파와 신산업육성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도 이 자리에서 직접 설명했다.



이 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매우 문제”라면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육성이 충분치 않고, 새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정책이 시장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여러 진통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해가 가기 전에 심기일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 경제인들은 위기 경고음이 계속 커지고 있는 한국 경제의 현실과 기업 경영 환경의 어려움 등을 이 총리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경총 회장단과의 만찬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지역 경제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과도 직접 만났다. 지난 26일에는 세종에서 충청권 경제 지도자들과 회동했고, 27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남대문 시장 방문 현장에는 서양호 중구청장뿐 아니라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도 동행,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었다. 또 지난 12일에는 경남 통영의 중소조선소와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장을 찾았고,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조립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에 대해 이 총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계와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경제부처를 뒤에서 돕고 때로 조정하며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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