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향후 금융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성공은 금융IT(정보기술) 부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신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강남본부에서 한은 전산정보국이 개최한 ‘금융IT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산업 부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혁신 속도는 놀라울 정도이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IT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금융권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금융부문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실제로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단계까지 이른 분야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관련 기관도 금융과 IT 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은 역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분산원장기술의 소액결제시스템 적용 가능성 테스트, 한은 내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 전담 조직의 신설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 부총재는 금융IT 발전이 가속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고민도 점차 증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신 부총재보는 “금융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는 과감한 인적·물적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워 대규모 투자를 결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IT의 속성상 어떤 기술을 선택해 어떻게 체화시켜 나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조직 내외부의 제도나 인식의 변화가 늦게 이뤄지는 것도 의사결정 주체가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콘퍼런스는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금융부문 정보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으며,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 함유근 건국대 교수,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이사 등이 참여해 국내 금융 IT부문이 당면한 과제와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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