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비덴트(121800)는 8.09% 내린 9,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옴니텔(057680)(-4%), 우리기술투자(041190)(-3.01%), 케이피엠테크(042040)(-2.34%)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모두 암호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도 2.13%,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도 1.99%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13% 이상 떨어진 4,708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5,000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가격은 최근 7일 동안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지만 이후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관련주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덴트는 올 초 주당 3만2,000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고점 대비 67% 떨어진 1만원대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6일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지 않은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증권 시장의 규제를 암호화폐에 적용한 첫 사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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