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인터파크홀딩스(035080)가 옐로페이 보통주 200만주를 이상규 전 대표에 양도했다. 이 전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940만 7,948주(신주인수권부사채 100만주 포함)로 지분율은 50% 초반에서 66.82%까지 늘었다. 이번 인터파크홀딩스의 지분 양도는 이 전 대표 사임에 따른 ‘계열분리’ 차원으로 이뤄졌다.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은 94만 5,055주의 옐로페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오픈마켓인 인터파크 창업자로서 온라인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대출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그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무제표만으로 은행의 평가를 받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전체의 10%도 되지 않고 제2금융권으로 어쩔 수 없이 넘어가면 이자율이 급등한다”며 “매출보다 저평가되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의 매출 데이터를 신용의 근거로 삼아 낮은 수수료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옐로페이의 주력 사업을 기존 결제서비스 제공에서 오픈마켓 판매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평소 인터넷 금융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지분 추가 확보로 옐로페이의 금융 서비스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대표가 인터파크 공동창업자이고 경영진과 관계가 있는 만큼 인터파크와의 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상규 전 대표가 사임하긴 했지만 인터파크 창업자로서 관계가 나쁘지 않은 만큼 (인터파크와의) 협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옐로페이의 지난해 매출은 9억 124만원으로 이 중 25% 가량이 인터파크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영업이익은 8,083만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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