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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봤으니 비행기에서 내리겠다" 360명 승객에 불편 끼친 중국·홍콩 팬들

사진=연합뉴스




홍콩 공항에서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팬들이 몰상식한 행동으로 승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홍콩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탄 360여 명의 승객이 중국인 2명과 홍콩인 1명으로 알려진 워너원의 팬들이 이륙 직전 “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여 큰 불편을 겪었다.

퍼스트클래스 1석, 비즈니스 1석, 이코노미 1석 등 모두 3석의 비행기 표를 예약한 이들은 잠시 아이돌 그룹과 접촉하려한 뒤 “급한 일이 있다”고 말하며 비행기에서 내려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는 경우에는 위험물품을 기내에 놓고 내렸을 위험이 있으므로 모든 승객이 내린 후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

아이돌그룹을 포함한 360여 명의 승객은 모두 자신의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했고, 이 여객기는 1시간 가까이 지나 이륙했다.



대한항공 측은 홍콩 경찰을 불러 이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승객들의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사하지 않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3명 모두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했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일이 전해지자 워너원의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했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돌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항공권을 구입하고 탑승직전 환불하는 일이 문제로 떠오른 바 있으나 이번처럼 탑승 후 내리겠다며 일반 승객에게까지 피해를 준 적은 없었기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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